한화 심우준 비골 골절 부상, 정확히 어떤 부상일까? 의사가 알려드립니다

목차

1. 우리 다리의 숨겨진 조력자, 비골의 역할

2. 비골 골절, 왜 그리고 어떻게 발생했을까?

3. 비골 골절의 진단과 치료 원칙

4. 회복과 재활, 그리고 그 이후

결론: 심우준 선수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하며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전 유격수 심우준 선수가 경기 중 수비 과정에서 왼쪽 다리 비골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인데요. 많은 팬분들께서 그의 빠른 복귀를 응원하고 계실 겁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우준 선수는 우선 2주간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골 골절’은 정확히 어떤 부상이며, 보존적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의사의 시선으로, 심우준 선수가 겪게 된 비골 골절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과 앞으로 어떻게 복귀하게 될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리 다리의 숨겨진 조력자, 비골의 역할

 

우선, ‘비골(fibula)’이 우리 몸 어디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 종아리에는 두 개의 긴 뼈가 있는데, 안쪽에 체중을 지탱하는 굵은 경골(정강이뼈)과 그 바깥쪽에 평행하게 위치한 가늘고 긴 뼈가 바로 비골입니다. 비골은 경골에 비해 체중 부하 역할은 적지만,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비골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비골의 아래쪽 끝부분은 발목의 바깥쪽 복사뼈를 형성하여, 발목이 옆으로 뒤틀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손상되면 발목 불안정성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골은 종아리와 발목, 발가락을 움직이는 여러 근육과 인대들이 시작되거나 부착되는 장소를 제공하여 다리의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심우준 선수와 같은 유격수에게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 점프, 착지 등 격렬한 동작에서 발목의 안정성과 정교한 움직임이 필수적이므로, 비골의 건강은 경기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비골 골절, 왜 그리고 어떻게 발생했을까?

 

그렇다면 ‘골절(fracture)’이란 무엇이며, 비골 골절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요?

 

의학적으로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 즉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골 골절은 주로 직접적인 외상이나 간접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직접적인 외상은 경기 중 충돌과 같이 비골 부위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이며, 간접적인 외상은 발목이 심하게 뒤틀리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우준 선수의 경우는 무릎의 사구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구 당시의 영상을 다시 돌려 보았을때 왼쪽 다리의 가측에 위치하는 비골두 부근을 직접 타격 당해 골절이 일어 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골 골절은 부러진 위치에 따라 크게 비골 상부(무릎 근처), 몸통(중간 부위), 하부(발목 근처) 골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비골 하부 골절은 발목 관절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임상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골절의 형태도 가로, 세로, 나선형, 분쇄 등 다양하며, 피부 손상 유무에 따라 폐쇄성 골절과 개방성 골절로 구분됩니다. 

 

현재 영상으로 추측해 보았을 때 심우준 선수는 좌측 비골 상부 부근의 골절이 일어 난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하부의 골절보다는 다행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비골 골절의 진단과 치료 원칙

 

비골 골절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는 문진과 이학적 검사 후 X-선 촬영을 통해 골절 유무와 상태를 확인합니다. X-선은 대부분의 비골 골절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지만, 미세 골절이나 복잡한 양상의 경우 CT나 MRI 같은 정밀 검사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우준 선수의 경우처럼 초기에는 부종 감소와 정확한 상태 평가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치료 방침을 최종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2주 보존적 치료 후 재진을 보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골 골절 치료의 핵심 목표는 부러진 뼈를 제자리에 맞추고(정복), 안정적으로 고정하여(고정), 뼈가 잘 붙도록(유합) 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심우준 선수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보존적 치료는 수술 없이 골절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주로 뼈의 어긋남이 거의 없거나 경미하고, 골절 부위가 안정적인 경우에 시행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부목이나 통깁스(cast)를 이용한 고정입니다. 깁스는 부러진 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여, 우리 몸 스스로 새로운 뼈를 만들어 골절 부위를 채우는 ‘골 유합’ 과정을 돕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정 기간은 보통 4주에서 8주 정도이며, 이 기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목발을 사용하고 체중 부하를 제한해야 합니다. 

깁스만 하면 정말 뼈가 붙나요? 답답해도 꼭 해야 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뼈는 놀라운 자가 치유 능력이 있어, 잘 고정되기만 하면 스스로 붙습니다. 깁스는 이 과정을 돕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의사의 지시에 따른 깁스 착용과 주의사항 준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섣불리 깁스를 풀거나 부적절하게 관리하면 뼈가 어긋나거나 아예 붙지 않는 합병증(부정유합, 불유합)으로 이어져 결국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에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뼈의 어긋남이 심하거나,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불안정한 경우, 개방성 골절, 또는 골절이 관절면을 침범하여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경우 등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은 주로 피부를 절개하여 부러진 뼈를 직접 맞춘 후 금속판과 나사못 등으로 고정하는 ‘절개 후 정복 및 내고정술(ORIF)’이 시행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해부학적 정복과 견고한 고정을 통해 조기 재활을 가능하게 하여, 특히 운동선수들의 빠른 복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심우준 선수의 골절의 경우 심각한 골절은 아닌 미세 골절 등으로 보이며 비골 상부 골절의 경우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하며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회복과 재활, 그리고 그 이후

 

비골 골절 후 뼈가 붙는 데는 일반적으로 약 6주에서 8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개인차는 클 수 있습니다.

골 유합이 확인되면 점진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하여 관절 운동 범위 회복, 근력 강화, 균형 감각 향상 등을 목표로 합니다. 심우준 선수의 경우 약 3개월의 회복 기간이 예상된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포함한 시간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비골 골절은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재활을 통해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드물게 불유합, 부정유합, 감염, 신경 손상, 외상 후 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와 재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심우준 선수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하며

지금까지 심우준 선수의 부상을 계기로 비골 골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비골은 발목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절 시에는 뼈의 상태에 따라 깁스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심우준 선수처럼 초기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안정적인 골 유합을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부디 심우준 선수가 이번 부상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하여 멋진 활약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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